[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프로축구 K리그2에서 ‘후반 66분 결승골’이라는 진귀한 기록이 나왔다. 충남 아산 이은범이 주인공이다.

충남 아산은 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6라운드 천안시티FC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21분에 터진 이은범의 극적인 결승포로 1-0 신승했다.

두 경기 만에 승리를 얻은 충남 아산은 5승5무5패(승점 20)를 기록, 6위 수원 삼성과 다득점(19골)까지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7위에 매겨졌다. 천안은 승점 16으로 제자리걸음하며 10위다.

‘0의 균형’이 좀처럼 깨지지 않은 가운데 양 팀은 후반 들어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으로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천안은 장백규가, 충남 아산은 강준혁이 각각 부상을 입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러다가 후반 추가시간에만 양 팀 통틀어 세 명이나 퇴장을 당했다. 후반 막판 교체로 들어간 천안 이재원은 추가 시간 8분에 충남 아산 황기욱을 팔꿈치로 가격했다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다이렉트 퇴장했다.

그리고 3분 뒤엔 역시 후반 교체로 투입된 충남 아산의 송승민이 천안 수문장 강정묵과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무릎으로 복부를 가격했다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후반 추가시간 20분엔 충남 아산 김수안이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등 어수선했다.

이런 상황에서 종료 직전 충남 아산이 역습 기회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주닝요가 수비 지역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질주했다. 옆으로 따라붙은 박종민에게 연결했다. 그가 다시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쇄도한 이은범에게 패스했고, 이은범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111분의 사투는 결국 충남 아산의 승리로 끝났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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