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잉글랜드가 최종 리허설에서 상처만 얻은 채 대회를 기다리게 됐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0-1 패했다.

전반 12분 만에 욘 토르스테인손에 선제골을 허용한 후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로 경기를 마감했다.

잉글랜드는 초호화 스쿼드로 아이슬란드를 상대했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최전방에 섰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 2선에 자리했다. 데클란 라이스(아스널)가 중원을 지켰고,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를 중심으로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라인업만 보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2위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본선에도 나가지 못하는 아이슬란드를 압도했어야 하는데, 잉글랜드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 들어 바카요 사카(아스널),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등이 들어갔지만 무득점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이 경기는 잉글랜드가 유로 2024 전 치르는 마지막 실전이었다. 홈에서 기분 좋게 승리하는 출정식을 기대했을 텐데, 최악의 분위기 속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 경기 후 많은 관중이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객관적으로 확률을 책정하는 베팅업체 대부분이 잉글랜드를 우승 1순위 후보로 꼽는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프랑스, 영원한 우승 후보 독일 등보다 잉글랜드가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더 크다고 관측한다.

예상과 달리 잉글랜드는 대회 직전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를 망쳤다. 액땜일지, 아니면 정말 실력에 의한 결과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불안감이 드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잉글랜드는 C조에 속해 세르비아, 덴마크, 슬로베니아와 조별리그에서 경쟁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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