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 라인 개편이 시작됐다.

독일 언론 빌트의 1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슈투트가르트 수비수 이토 히로키 영입을 완료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히로키의 바이아웃인 3000만유로(약 445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로키는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으로 1999년생이다. 지난 2020년 일본 J리그의 주빌로 이와타에서 뛰다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장 188㎝의 장신에 왼발잡이라 김민재가 뛰었던 왼쪽 센터백에 특화된 선수다.

히로키는 김민재의 파트너가 될 수도,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김민재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한일을 대표하는 수비수 두 명이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거대한 클럽의 후방을 책임지는 그림이 완성된다.

수비 라인 개편은 이제 시작이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히로키 영입에 그치지 않고 바이엘 레버쿠젠 무패 우승의 주역 조나탄 타까지 데려오기 위해 물밑에서 노력하고 있다. 여전히 선수, 구단과 협상하며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의 구상대로 히로키, 타를 모두 영입하면 기존에 있던 선수는 정리하는 게 자연스럽다. 그 대상은 마티아스 더 리흐트, 그리고 다요 우파메카노가 될 전망이다. 더 리흐트의 경우 뱅상 콩파니 신임 감독의 ‘살생부’에 포함된 것으로 이미 알려졌다.

여기에 우파메카노까지 방출 대상이 됐다. 스카이스포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더 리흐트에 이어 우파메카노의 이적까지 허락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콩파니는 우파메카노를 좋아하지만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이적을 막을 생각은 없다는 소식이다.

월드클래스 센터백 출신인 콩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수비 라인 개편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가 팀을 떠날 것이라는 보도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와 달리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다음시즌 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