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삼성이 SSG를 만나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김영웅(21)이 날았다. 결승타에 쐐기포까지 터뜨렸다.

삼성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원태인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와 홈런 네 방 포함 11안타를 때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13-2로 이겼다.

3연패 탈출이다. 올시즌 SSG만 만나면 힘든 경기를 치렀다. 이날은 완전히 달랐다. 마운드는 더 높았고, 화력은 더 뜨거웠다. 질 이유가 없는 경기다.

일단 선발 원태인이다. 6이닝 5안타 3볼넷 3삼진 2실점(1자책) QS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7승(3패)을 올렸다. 어깨 이상으로 말소됐다가 이날 돌아왔다. 오자마자 호투. 평균자책점도 2.93이다. 2점대로 다시 내려왔다.

타선에서는 김영웅이 있었다. 결승 2타점 2루타에 솔로포까지 때리며 2안타 3타점으로 날았다. 경기 전까지 6월 타율 0.173으로 썩 좋지는 않았다. 초반 뜨겁던 기세가 사라진 모양새. 그래도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제대로 터졌다.

구자욱이 스리런 아치를 그렸고, 이성규도 솔로포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터졌다. 김지찬도 투런포를 쐈다. 두루두루 터졌다. 그러나 결승타의 주인공은 김영웅이다. 지난 8일 키움전 이후 11일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홈런은 16일 NC전 이후 사흘 만이다.

경기 후 김영웅은 “즐기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경기를 하다 보니 계속 타율에 신경을 쓰게 되고 기분이 가라앉을 때도 있었다.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내 스윙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런 타석을 두고는 “2볼에서 노리던 속구가 들어왔다. 타이밍이 조금 늦은 것 같다. 운 좋게 홈런이 됐다. 오늘 멀티히트가 앞으로 타격감을 좋아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SSG전에서 유독 커브가 자주 들어왔다. 커브에 약하다고 생각해 커브 보는 연습, 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약점을 빨리 알고 대비할 수 있어서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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