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일요일은 꼭 비가 와야 한다.”

전반기 막바지에 도달한 시점. 오늘과 내일을 두루 바라본다. 선발 투수 컨디션에 중점을 두면서 후반기 다시 선발 야구를 기대하는 LG다.

염경엽 감독은 25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전반기 막바지 마운드 기용에 변칙을 둘 수 있나는 질문에 “변칙은 없다. 변칙도 뭔가 풍부해야 할 수 있는데 현재 우리는 그런 구성이 안 된다”면서 “현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발 투수들이 충분히 관리를 받으면서 후반기에 돌입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일정만 보면 변칙이 불가능하지 않다. LG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삼성과 홈 3연전을 치른다. 다음 3연전은 28일부터 30일까지 창원. 그런데 주말 3연전 내내 비 예보가 있다. 하루 이틀 비로 취소된다면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인 고척 시리즈에서 선발 1+1과 같은 변칙 기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염 감독은 복귀한 임찬규와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손주영의 관리를 강조했다. 염 감독은 “찬규가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만큼 로테이션에 간격을 줄 것이다. 5일 로테이션이 아닌 6일 로테이션으로 계획을 짰다. 찬규는 일요일(30일) 창원 NC전에 등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손주영도 관리를 해줘야 한다. 원래 손주영은 한 차례 엔트리에서 빼줘야 했다. 상황이 맞지 않았는데 그래도 9일에서 10일 정도 쉴 수 있는 간격을 만들어주려고 한다”며 “일단 손주영은 후반기 가장 뒤에 들어가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 후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까지 10일 로테이션을 맞추려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선발에게 휴식을 주는 만큼 선발진에 들어갈 투수가 필요한 상황. 염 감독은 오는 28일 창원 NC전 선발 투수로 이지강을 내정했다. 염 감독은 “이지강이 NC를 상대로 잘한 경기가 많다. 내용이 좋았기 때문에 창원에서 선발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즉 이번 주 로테이션은 케이시 켈리~디트릭 엔스~이상영~이지강~손주영~임찬규가 되는 LG다. 염 감독은 “지금 우리 상황에서는 비가 와주면 정말 좋다. 창원에서 비 예보가 있는데 제발 일요일이라도 비가 왔으면 좋겠다. 비가 오면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을 더 줄 수 있다. 일요일은 꼭 비가 와야 한다”고 기우제를 지냈다.

덧붙여 후반기 시작점에서 선발진도 머릿속에 넣었다. 염 감독은 “최원태가 후반기 4선발로 준비하고 있다”며 최원태가 6월5일 잠실 키움전 이후 7월12일 대전 한화전에 돌아올 계획임을 전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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