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미국의 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27)가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바일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미국 기계체조 여자 대표팀 선발전에서 117.225점으로 1위를 기록하며 대표팀 명단에 올랐다.

바일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 등 4종목에서 금빛 기록을 새겼다. 압도적인 실력이다. 그러나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단체전 도마에서 큰 실수를 한 후 기권했다. 이후 정신적 문제로 평균대를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기권했다. 결국 단체전은 은메달, 평균대에서는 동메달을 받았다.

바일스는 체조선수로는 고령으로 평가받는 27세다. 그런데도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바일스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던 배경에는 정신 건강이 한몫했다. 아마 지난 도쿄올림픽 당시 기권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내 체조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끝나지 않았다는 걸 알았고 파리올림픽에서 또 한 번 도전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며 “나는 우리 팀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멘토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런 과정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후 팀 인터뷰에서 “나는 리우 올림픽 때 앨리 라이스먼이 20대가 넘었다는 이유로 그를 ‘할머니’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제 그 나이를 한참 넘겼다. 이번 파리에서는 그런 호칭을 넘는 것이 나의 몫”이라며 웃음을 더했다.

한편 이날 선발전에서는 바일스를 포함해 수니 리, 조던 칠레스, 제이드 캐리, 헤즐리 리베라 등이 미국 대표로 선발되면서 도쿄 올림픽 멤버들이 다시 뭉치게 됐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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