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 기자]

수원FC 정승원은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울산HD와의 홈경기서 풀타임을 소화, 팀의 1-1 무승부에 일조했다.

의미 있는 활약이다. 정승원은 최근 ‘대전 하나시티즌 이적설’에 휩싸였다. 그럼에도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그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 감독은 “승원이는 우리팀 소속이고, 가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오늘은 제외하려고 했는데, 가기 전까지는 수원FC 소속이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렇기에 선발로 넣었다”면서 “이적 상황에 대해선 나도 잘 모르겠다. 가능성은 높지만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승원 역시 확답을 아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서 만난 그는 “아직 잘 모르는 상황이다.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고 했다.

이 상황과 관련해 김 감독과 미팅을 가졌던 정승원은 “특별히 나눈 이야기는 없었다. 경기에 너무 뛰고 싶다는 말 밖에 안했다. 선수는 경기에 뛰어야 하니까 그렇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정승원은 헌신적인 플레이로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후반 27분 손준호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찔러준 패스를 정승원이 몸 날려 골라인 안으로 살려냈다. 이후 문전 혼전 상황 속 강상윤이 달려들며 공을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작렬했다.

정승원은 “울산과 올해 첫 맞대결인 원정 경기서 크게 졌다. 독한 마음으로 뛰었다. 좋은 결과를 내야 했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 그래도 어떻게 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수원 삼성에서 뛸 때도 그런 장면이 있었다. 또 도움은 아니었지만 좋은 찬스를 만들어 냈던 기억이 있었다. 패스가 길었다고 생각했는데 건져 올렸다. 크로스하는 템포가 빨라서 우리 팀에 좋은 기회가 올 거라 생가했다. 또 상윤이가 잘 넣어줘서 기쁘다”면서 “제 지분이 90% 이상이다”라고 웃었다.

이적설이 나왔기에, 마음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정승원은 “이 팀에서 공격 포인트를 많이 쌓다 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로 머리가 아프기보다는 경기장에 들어가면 축구에만 전념한다. 다른 생각은 나지 않는다. 승부욕도 강하다 보니 그렇다. 또 잘하고 싶은 마음에 화도 났다. 이기고 싶은 마음 밖에 없어서 최선을 다했다”고 이야기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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