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퓨처스 올스타전은 무사히 마쳤다. 별들의 잔치 ‘본 게임’ 날이 밝았다. 문제는 하늘이다. 집중호우 수준의 비 예보가 나와 있다.

2024 KBO 올스타전이 오후 6시 시작된다. 앞서 오후 3시10분 올스타 팬 사인회가 열리고, 4시30분에는 썸머레이스가 진행된다. 볼거리가 많다. 리그 최고 스타들과 함께할 수 있다.

일단 5일 ‘전초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만1869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중이 들어온 가운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10개 구단 미래들이 자웅을 겨뤘다. ‘롯데의 미래 거포’ 조세진이 MVP에 등극했다.

홈런더비에서는 거포들의 홈런쇼가 터졌다. 서든데스까지 간 끝에 오스틴 딘(LG)이 요나단 페라자(한화)를 꺾고 우승을 품었다. 오스틴은 공을 던져준 LG 서인석 1군 매니저에게 상금을 주겠다고 말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올스타전 티켓은 이미 다 팔렸다. 팬들 사이에서 표 구하기 ‘전쟁’이 벌어졌다. 관중이 가득 들어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올스타전이 열린다.

비에 가로막힐 가능성도 있다. 장마철이다. 갑작스럽게 쏟아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인천 문학동 일대는 내내 흐리다 오후 7시와 8시 비 예보가 있다.

강수량이 많다. 7시에는 시간당 16㎜ 예보다. 그야말로 퍼붓는 수준이다. 8시에는 조금 줄어드는데 그래도 12㎜다. 정규시즌이라면 이 정도 비가 내리면 경기 진행이 어렵다.

올스타전이라 문제다. 1년에 딱 한 번 하는 경기다. 10개 구단 최고 스타를, 팬 투표를 거쳐 뽑았다. 그야말로 팬을 위한 경기다. 6일 못 하면 7일 열리기는 한다. 그래도 일정이 꼬이는 게 좋은 일은 아니다.

게다가 후반기 시작이 9일이다. 6일 올스타전을 마치고 그나마 이틀을 쉴 수 있는데, 밀리면 휴식일이 또 줄어든다. 반가운 일이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경기 시작 후 비가 온다면 우선 대기할 것 같다. 최대한 정상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랜더스필드의 배수 능력이 좋다는 점은 괜찮은 부분이다. SSG는 2023시즌을 앞두고 그라운드 전면 교체 공사를 진행했다. 덕분에 ‘광속 배수’가 된다. 비의 양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그친 후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 비 때문에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은 해는 없다. 1983년 7월1일 한 번 있기는 했으나, 그때는 올스타전이 사흘 동안 열렸다. 오롯이 올스타전이 없는 시즌은 없었다. 현시점에서 7일은 비 예보가 없기에 6일 취소되더라도 7일에 하면 된다. 대신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만큼 좋을 수는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