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 기자] “다들 저보고 어디 가냐고 묻더라고요.”

알고 있다. “기사가 너무 많이 나서”라고 답한 ‘화제의 중심’ 장본인은 ‘트레이드설(說)’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키움 투수 조상우(30)가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서 ‘트레이드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조상우는 웃으며 “주변에서 다들 나보고 어디 가냐고 물어본다”고 했다.

군제대 후 올시즌 키움에 복귀한 조상우는 내년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전성기 모습을 차츰 되찾아 가고 있다. 지난달부턴 마무리 보직도 맡았다. 조상우는 마무리를 맡은 시점(6월15일)부터 등판한 7경기에서 5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가치가 높아진 조상우의 ‘트레이드설’이 터져 나왔다. 키움이 중고참 선수를 보내고 대신 신인지명권과 유망주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해왔던 터라 더 일리있게 들렸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오는 31일이다. 올시즌 유난히 순위 싸움이 치열한 만큼 마감시한 직전 대형 트레이드가 이뤄질 수도 있다. 현재까진 조용하다. 조상우 에이전시 관계자도 “구단으로부터 귀띔받은 건 없다”고 전했다.

조상우는 “주변에서 많이 묻지만 트레이드설에 대한 신경은 쓰지 않고 있다. 그냥 ‘나도 몰라’라고만 답한다”고 했다. 그는 “트레이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 않나.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거에만 집중하려 한다. 마운드 위에서 잘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은 리그 10위로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쳤다. 그러나 리그 5위(SSG)와 불과 5경기 차이다. 중상위권까지 올라갈 수 있다. 키움에서 시즌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겠다는 생각 뿐인 조상우는 “초반에 많이 져서 아쉽지만, 이제 앞으로 계속 이길 날만 남았다.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 후반기엔 다시 한번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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