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SSG와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NC에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손아섭(36)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NC는 8일 “손아섭이 지난 4일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SSG와 경기 중 2회초 수비 과정에서 충돌 발생해 교체됐다. 8일 진료결과 좌측 무릎 후방십자인대 손상으로 엔트리 말소 및 재활 치료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NC 관계자는 “손아섭은 우선 3~4주 정도 안정을 취한다. 이후 재검 예정이다. 시즌 아웃까지는 아니다. 재검 후 재활 기간 등 정보가 나올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손아섭이 맡고 있던 주장직도 변화가 있다. NC는 “이번 손아섭의 부상에 따라 후반기 박민우가 주장을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손아섭은 4일 창원 SSG전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하고 빠졌다. 2회초 수비가 문제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명준이 NC 선발 하트의 초구를 때렸다. 타구가 우측으로 높게 떴다. 2루수 박민우가 타구에 따라붙었다. 고명준의 파워를 의식해 뒤쪽에서 수비하던 우익수 손아섭도 내려왔다.

타구는 박민우가 잡았다. 그러나 손아섭과 그대로 충돌했다. 두 선수 거리가 멀었기에 콜 플레이가 이뤄지기도 쉽지 않았다. 그대로 쓰러졌던 손아섭은 부축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8일 검진 결과가 나왔다. 왼쪽 무릎 후방십자인대 손상이다. 파열까지는 아니다. 파열이면 그대로 시즌 아웃이라 봐야 한다. 재검 결과에 달렸다.

주축 타자의 이탈이다. 현재 NC는 SSG와 치열한 5위 싸움을 하고 있다. 전반기 6위로 마쳤으나 5위 SSG와 승차는 없다. 더 위로 올라가고자 한다. 이런 상황에서 손아섭이 빠진다. 초대형 날벼락이다.

올시즌 손아섭은 79경기, 타율 0.291, 7홈런 5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6을 기록 중이다. 타격왕에 올랐던 지난시즌 대비 타율이 떨어지기는 했으나 홈런은 이미 지난해 5홈런을 넘어섰다.

대기록도 썼다. 지난달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안타를 때리며 통산 2505안타가 됐다. 박용택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2504개를 넘어섰다. 이후 6개를 더해 현재 2511안타를 기록 중이다.

시즌 아웃이 아닌 점은 다행이지만, 무릎 십자인대 부상은 큰 부상이다. 당장 안정을 취하는 기간만 3~4주다. 꽤 길게 자리를 비울 수도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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