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득점한 손흥민(토트넘)이 당연히 가장 인상 깊었다.”

18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을 확정한 양민혁(강원FC)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을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에 입성했는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활약을 인정받아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까지 강원에서 뛰고 내년 1월에 토트넘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양민혁은 경기 후 “팀K리그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아쉬운 점도 있다. 토트넘 가서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며 “토트넘 선수들이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팀K리그는 전반에 0-3으로 밀렸으나, 후반 들어 3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양민혁은 “우리 역시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뽑힌 만큼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할만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양민혁을 상대한 토트넘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양민혁을 높게 평가했다. 공격수 브레넌 존슨은 “양민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번뜩이는 돌파와 스피드를 가졌다. 그가 우리 팀에 곧 합류한다는 사실이 기쁘고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수비수 벤 데이비스 역시 “양민혁은 우리 팀과 계약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어떤 실력을 갖췄는지 증명한 것이다. 잘 성장해 1월에 좋은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양민혁은 공격수로 출전해 몇 차례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특히 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양민혁은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두고두고 아쉬울 장면이다. 양민혁은 “많이 아쉬웠다. 형들도 (골이) 들어갔어야 했다고 하더라”라며 미소 지었다.

대선배 손흥민과 직접 맞부딪혔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기록하며 확실한 실력을 자랑했다. 양민혁은 “ 손흥민은 확실히 잘한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당연히 골을 넣은 손흥민이 가장 인상 깊었다. 슛이나 이런 부분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그 레벨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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