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한국 양궁 대표팀에 힘을 복돋우는 우렁찬 ‘파이팅’의 주인공 김제덕(20·예천군청)이 개인전 16강에 진출했다. 김제덕을 끝으로 남녀 태극궁사 모두 16강에 오르며 ‘금메달’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김제덕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전에서 페데리코 무솔레시(이탈리아)를 6-4(26-27, 29-29, 29-28, 29-27, 28-28)로 꺾었다.

앞서 64강전에서 김제덕은 위안 룩스(남아프리카공화국)를 6-0(29-25, 29-25, 30-29)으로 물리쳤다. 원래 김제덕은 전날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인해 하루 연기 됐다. 갑작스런 일정 변경에도 차분하게 과녁에 활을 명중시켰다.

개인전 첫 16강 진출이다. 첫 올림픽이었던 도쿄 대회에서 김제덕은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개인전 우승에는 닿지 않았다. 당시 김제덕은 32강전에서 플로리안 운루(독일)에게 발목을 잡혀 탈락했다.

도쿄 아쉬움을 파리에서 씻을 수 있을까. 이제 김제덕은 금메달을 놓고 ‘맏형’ 김우진, 이우석과 경쟁한다. 남자 개인전 16강부터 결승전은 4일 열린다. 김우진과 이우석은 준결승에서 맞붙는 대진이다. 김제덕은 결승에 올랐을 때 형들을 만난다.

앞서 여자 대표팀도 ‘에이스’ 임시현을 마지막으로 전훈영, 남수현 모두 16강에 안착했다. 여자 개인전 16강부터 결승전까지 경기는 3일 치러진다. ‘에이스’ 임시현과 ‘맏언니’ 전훈영은 준결승까지 살아남았을 경우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막내’ 남수현은 결승까지 생존했을 때 ‘한국 내전’을 치르게 된다.

16강에서 전훈영은 레이젠잉(대만), 임시현은 매건 해버스(영국), 남수현은 마달리나 아마이스트로아이에(루마니아)와 맞붙는다.

여자 개인전 금메달 주인공을 가리기 앞서 2일에는 혼성 단체전이 열린다. 우리 대표팀은 임시현과 김우진이 출전해 각각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