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상승 기류에 올라탄 모양새다. 올해 1~7월 점유율 10%를 기록하며 기세를 보인다. 전통의 강호 GM·포드 제치고 2위에 자리한 것.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견인은, 미국에서 판매 4위를 기록한 아이오닉5와 지난해에 비교해 31% 급증한 EV6 등이 원동력이라는 평가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시장 공력에 가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앞으로 현대차는 과충전 방지 시스템 등, 배터리 안전 기술을 내세워 북미시장에서의 입지를 더 키울 전략이다.

■전기차 본고장에서 존재감 키우는 현대차그룹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모터 인텔리전스는 최근, 현대차그룹(현대,기아,제네시스)가 올해 1~7월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동의 1위는 아직 테슬라이지만, 현대가 2위를 차지했고 이어 포드는 7.4%로 3위, GM이 6.3%로 4위다.

다만 테슬라의 위세도 주춤하다. 지난해까지 60~70%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지만, 올해 7월까지 50%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물론 테슬라의 독주는 여전하지만, 현대차그룹이 유이한 두자릿수(10%)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며 고객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더구나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1년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점을 고려하면, 상승세는 매우 가파르다고 볼 수 있다.

현대차가 2021년 EV3개 차종을 판매할 당시 점유율은 3.3%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 9개 전기차 모델을 판매하며 인지도를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특히 최근엔 현대차 아이오닉5가 판매량 점유율 3.1%로 상승을 견인했는데 이는 테슬라 모델Y, 모델3, 포드 머스탱 마하E에 이은 4위 기록이다.

EV6도 힘을 보탰다. 상반기 1만941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1.4% 급성장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시장공략의 추가 원동력으로 자체 개발한 배터리 안전시스템을 앞세운다.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과충전 방지 시스템을 탑재한 삼원계(NCM)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이 배터리는 최대 충전용량의 70% 정도 충전하게 설계됐다. 또한 셀밸런싱 기술 장착도 과충전 우려를 줄인다는게 현대차 그룹의 설명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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