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파란이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 결승에 마침내 진출했다. 우승 첫 도전이다.

교토국제고는 21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현의 아오모리야마다고를 3-2로 꺾었다. 역전 승리하며 고시엔 최종 무대로 향하게 됐다.

결승전은 오는 23일에 열린다. 상대는 도쿄도의 간토다이이치고다. 결승전에서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한국어로 시작하는 교가를 또 부르게 된다.

동해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아침 저녁 몸과 덕 닦는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준결승에서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로 시작되는 교가를 불렀고 이 모습이 방송을 탔다.

고시엔에서는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되고, 이는 NHK를 통해 생중계된다.

교토국제고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현재 전교생은 중고교 160명 정도다.

교토국제고는 이제 우승을 겨냥한다. 이번이 세번째 여름 고시엔 진출인데, 첫 출전한 2021년에 4강에 도달했지만 결승진출은 하지 못했다. 2022년엔 본선 1차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지난해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교토국제고로 출신으로는 황목치승, 정규식(이상 전 LG), 신성현(전 두산) 등이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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