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선수 황혼기를 보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가 ‘애증의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에 복귀할 수 있다고 영국 ‘캐치 오프사이드’, ‘팀 토크’ 등이 2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그런데 다소 고개를 갸웃거릴 얘기다.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돌아갈 가능성을 짚었다.

이 얘기는 호날두의 과거 맨유 동료로 뒨 루이 사하(프랑스)의 발언에서 비롯했다. 그는 “호날두는 언젠가 맨유로 돌아갈 열정과 헌신의 자세를 지녔다. 코치나 감독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호날두 인생에 맨유는 빼놓을 수 없는 팀이다. 2003~2004시즌 스포르팅(포르투갈)을 떠나 맨유를 통해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09~2010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나기 전 팀의 제2 전성기를 함께 했다. 세 차례 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더불어 발롱도르까지 품은 적이 있다. 그가 월드스타로 거듭나는 데 디딤돌이 된 팀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2021~2022시즌 맨유로 전격 복귀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듬해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여러 갈등을 빚으면서 맨유와 계약을 해지했다. 사우디로 날아갔다.

중동 무대에서 여전히 최고 수준의 득점력을 발휘하는 호날두지만 빅리그로 돌아가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사하는 그와 별개로 호날두가 여전히 맨유에 대한 미련을 품고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호날두의 두 번째 (맨유에서) 생활은 모두가 바라던 대로 끝나지 않아 좌절감을 느꼈다. 그가 (맨유의) 지도자가 되면 구단에서 뛰었을 때처럼 엄격한 분위기가 아닌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난 호날두가 감독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본다. 성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지도자로 맨유로 돌아가는 데 찬성표를 던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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