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정말 한 걸음 남았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시즌 39번째 도루를 일궜다. 홈런도 39개다. 대망의 ‘40-40’이 정말 코앞이다. 여차하면 하루에도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 시애틀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성적을 더해 올시즌 오타니는 125경기, 타율 0.291, 39홈런 88타점 39도루, 출루율 0.378, 장타율 0.610, OPS 0.988을 기록하게 됐다.

단연 눈길이 가는 쪽은 홈런과 도루다. 현재 39-39다. 지난 1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39호 홈런을 날렸다. 21일 38호 도루를 올렸고, 이날 39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5회말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홈런 1개, 도루 1개면 마침내 40-40이다. 140년이 넘는 역사에서 딱 5명만 달성한 기록이다. 호세 칸세코(1988년·42홈런-40도루), 배리 본즈(1996년·42홈런-40도루),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42홈런-46도루),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46홈런-41도루),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023년·41홈런-73도루)가 만들었다.

오타니는 역대 최소 경기 40-40에 도전한다. 소리아노가 147경기에 만든 바 있다. 오타니 페이스가 한참 더 빠르다. 아직 시즌 34경기나 남았다.

오타니가 21경기 안에만 홈런과 도루 1개씩만 기록하면 최소 경기 40-40 신기록이다. 확률이라면 아주 높다. 확정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처지기는 했다. 타율 0.198에 그치고 있다. 대신 홈런은 꾸준하다. 7월에 6개 쳤는데 8월은 이미 7개다. 도루도 월간 11개다.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경기도 세 번이나 있다.

일본프로야구(NPB)를 지배한 후 빅리그로 왔다. 무수히 많은 기록을 썼다. ‘이도류’로 펄펄 날았다. 2022시즌 15승-34홈런을 기록했다.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10승-10홈런’을 달성했다.

동시에 역대 최초로 ‘규정이닝-규정타석’ 동시 달성도 이뤘다. 2023년에는 빅리그 사상 최초로 ‘10승-40홈런’을 일궜다. 또한 아메리칸리그 MVP도 두 번이나 받았다. 2021년과 2023년이다. 둘 다 만장일치다. 역시나 역대 처음 있는 일이다.

팔꿈치 수술로 인해 투수로는 재활중이다. 올시즌 타자로만 뛴다. 그래도 오타니는 오타니다. 40-40이 보인다. 나아가 50-50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종 성적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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