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 폭염 14.3일…日 북상 중인 태풍 ‘산산’ 변수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찜통더위가 9월 초까지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쪽으로 북상하는 제10호 태풍 ‘산산’이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24일 서울 밤 최저기온이 24.9도를 기록하면서 34일 만에 열대야가 멈췄다. 그러나 25일 밤사이 최저기온이 25.6도로 오르면서 다시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달 전국 폭염 일수는 14.8일로 2016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열대야 현상은 서울 총 38일로 기상 관측 이래 최다 기록이다. 제주도는 42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최장 기록이 목전이다.

여전히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여름철 전체 폭염 일수도 21.5일로 역대 4위를 기록 중이다. 더구나 높은 습도로 인해 실제 체감 기온은 35도 안팎을 보이는 곳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찜통더위가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누그러들지 주목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28일 새벽 가고시마 남서쪽 바다에서 북동진한다.

태풍이 일본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은 적겠지만,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유입돼 더위가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대기 상층 티베트고기압의 재확장과 중층·하층으로 각각 고온건조한 서풍 및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다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 높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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