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의 마지노선을 사수하겠다. 비상한 각오로 상황에 대처하겠다”

〔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0일 아주대병원 응급실을 둘러보고 한상욱 원장을 만나 “도 내 전체 중증응급환자의 25%를 아주대가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 의료진 자진사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며 현장 의료진을 위로했다.

이어 “경기도와 의료계가 힘을 합쳐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하자며, 10억원을 긴급지원하겠다”고했다.

김 지사는 특히 한 원장이 “내주 월요일에 경기도 남부에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센터, 소방, 보건소하고 같이 회의를 해서 환자를 분산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하자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지원하겠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다음 달 2일 열릴 예정인 ‘경기도 권역별 응급의료협의체’ 회의를 행정1부지사 주재로 개최하라”고 함께 현장을 찾은 도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어제 대통령이 브리핑에서 한 상황 인식에 대해 저는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도대체 우리랑 다른 세상에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아주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연간 응급환자 수는 7만 2570명에 달하고, 중증응급환자 수는 4만 8775명에 이른다.

현재 응급실 전담의사는 17명으로, 지난해말 32명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인원이다. 설상가상 4명이 사직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10억 원의, 긴급지원금은 추가 인력유출을 막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 응급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 제12조(재정 지원) ‘도지사는 응급의료기관 및 교육기관 등에 대하여 예산의 범위에서 재정지원을 할 수 있다’는 근거에 따른 것이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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