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윤여정이 늙어가는 것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윤여정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민폐가 되지 않을 때까지 연기를 하다가 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이를 먹어가면서 육체적으로 불편해지더라. 불편해지니까 불쾌해지더라. 이 감정을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하나 싶더라. 잘 늙어서 곱게 죽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는 게 쉽지 않지 않냐. 대사가 잘 안 외워진다든가, 기억력이 떨이진다든가, 속상하다”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 변화에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윤여정은 “나이 들어간다는 걸 감으로 느낄 때마다 자괴감을 느낀다. 그래도 살아있는 한, 자기 일상을 살다가 가는 게 제일 행복한 죽음이지 않을까 싶다. 배우를 하려면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해서 운동도 했다”라며 의지도 다졌다.

나아가 “악착스럽게 젊은 척 할 필요도 없다. 오면 가고, 가면 온다. 그게 자연의 섭리다. 가만히 있을 때는 사색하는 노인이라고 스스로 칭하고 있다”라면서 “촬영장에서 MZ 세대를 느낀다. 그 친구들이 상식이라고 여기지 않는 걸 내가 상식으로 여길 때가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많다”라며 자신만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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