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팀 평균자책점·타율 반등

[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살아나고 있다. 무서운 뒷심을 발휘 중인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막판 5강 싸움의 키(key)를 쥐고 있다.

14승8패, 롯데가 지난 8월 한 달간 보인 경기력이다. 8월 승률만 삼성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도 “이제야 팀이 조금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했다. 시즌 초반, 롯데는 주축 선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제 선수들이 복귀하며 타격감을 회복했고, 난조를 보였던 불펜도 살아났다.

7월 한정 롯데 팀 평균자책점은 10위(5.59)까지 주저 앉았지만, 그러나 8월엔 반등에 성공해 5위(4.62)까지 끌어올렸다. 팀 타율도 7월 한정 8위(0.261)였다. 그러나 8월엔 KIA에 이어 2위(0.303)를 찍었다.

지난 1일 두산과 연장 12회 끝에 4-3으로 승리한 장면은 롯데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지점이었다. 살아난 박세웅이 6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불펜이 동점을 내줬지만 김원중이 2.1이닝 무실점을, 징계를 끝내고 돌아온 나균안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 사이에 타선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전준우를 시작으로 나승엽 정훈의 연속 안타로 결승타점을 냈다.

나균안의 복귀도 호재다. 복귀 경기에서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묵직한 속구와 주무기 포크볼의 건재함을 증명한 나균안이다.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을 일단 중간 투수로 쓸 것”이라 했는데,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나균안이 들어오며 불펜진이 한 층 탄탄해졌다. 속죄의 마음으로 팀에 합류한 나균안 역시 “팔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팀을 위해 던질 것”이라고 말하며 가을야구 진출 의지를 다졌다.

7위 롯데(1일 현재)는 가을야구 진출권인 5위 KT를 2.5경기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경쟁자 중에선 흐름도 가장 좋다. 6위 한화와 8위 SSG가 2연패 중인 가운데, 롯데만이 4연승을 달리고 있다. 5강 싸움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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