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설경구가 신작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설경구는 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보통의 가족’ 제작발표회에서 “재완은 냉철하고 이성이 지배한다. 물질적인 풍요로 가족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살인범도 무죄 추정 원칙으로 변호하는 변호사”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영화 ‘보통의 가족’은 신념을 갖고 살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겪는 일을 그린 서스펜스 극이다.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전세계 유수 영화제에 19회나 공식 초청되며 주목받고 있다. 또 ‘천문’ ‘덕혜옹주’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설경구는 “변호사의 업무보다는 주어진 평범하게 살다가 상황이 떨어지면서부터 이성을 지키느냐 올바른 판단을 하느냐 갈등을 한다”며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이 어떤 결론 내릴까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묻는다”고 말했다.

‘보통의 가족’은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의 이름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내는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하며 개봉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자리했다. 인간을 내면을 섬세하게 다룬 ‘보통의 가족’에서 네 배우가 펼칠 세밀한 감정 연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설경구는 “현장에 갈 때 굉장히 긴장하고 가야했다”며 “옛날 필름으로 찍었으면 한 깡통에 못 채웠을 정도였다. 한 호흡으로 찍어야 했다”며 “네 배우가 긴장한 상태에서 놓치지 않고 해야했다. 구강 액션 영화였다. 긴 한 신이 한편 연극을 찍는 느낌이었다. 몰입하지 않으면 놓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설경구는 이번 영화에서 허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설경구는 허 감독에 대해 “툭툭 ‘이거 어때’ 이런 질문을 끊임없이 하면서 생각을 던져준다”며 “장면 중에 수술 장갑을 끼는 장면이 있는데,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맞더라. 그렇게 점차 설득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영화 ‘보통의 가족’은 10월 개봉 예정이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