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우리가 기대했던대로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이 꺼지지 않았다. 부상 이슈로 주축 선수들이 이탈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제 역할 이상을 해주고 있다. 특히 태평양을 건너온 외국인 선수가 예상을 뛰어넘는다. 긴 연패를 끊고 연승 행진을 잇고 있는 NC 얘기다. 사령탑은 “또 한 번 기회는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NC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3)이 시즌 4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올시즌 KBO리그 최초이자, 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게다가 100타점도 넘었다. NC로선 2016년 에릭 테임즈(40홈런 121타점) 이후 8년 만에 나온 쾌거다. ‘홈런왕’도 보인다. 2위 김도영(21·KIA, 35홈런), 3위 최정(37·SSG, 33홈런) 등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그야말로 데(大, 대)이비슨이다.

데이비슨의 활약 속에 NC는 3일 창원 키움전에서 11-5로 승리했다. 지난달 29일 창원 두산전 이후 4연승이다. NC는 5위 KT와 승차를 3.5경기로 좁히며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NC 강인권 감독은 “우리들이 데이비슨을 선택한 것이 적중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며 “우리가 기대했던 부분에서 충분히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긴 연패 후 연승이다.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는 아직 꺾이지 않았다.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심정으로 매 경기 임하고 있다.

손아섭, 박건우, 김영규, 신민혁 등 추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5강’ 기로에 선 중요한 시점에서 이들의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강 감독은 “손아섭(왼쪽 무릎 후방십자인대 손상)은 본인의 복귀 의지가 강해서 재활 속도를 내고 있는 것 같다. 다만 너무 급하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며 “현재 배팅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 오는 10일 최종적으로 병원 진료 후 상태를 보면서 복귀 일정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건우는 아직 깁스를 하고 고정술을 하고 있는 상태다. 조만간 최종적으로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를 살펴봐야 알 것 같다”며 “김영규(왼쪽 어깨 염증)는 캐치볼 훈련을 진행 중이고, 신민혁은 6일 오른쪽 팔꿈치 뼈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후 경과를 보고 재활조 합류 및 기간 등 일정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학은 5일 복귀해 선발 등판한다”고 부연했다.

이탈했던 선수들이 하나둘 복귀 시점을 재고 있다. 고무적이다. 막판 ‘5강’ 다툼에 힘을 실을 수도 있다. 아직 가을야구 희망은 있다.

강 감독은 “선발진들이 좀 더 힘을 내주면 좋겠다. 타선에서는 박민우가 중심을 잡고 권희동, 데이비슨이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유망주들도 자리를 찾아가는 분위기”라며 “분명 희망적인 부분이 더 크다고 본다. 막판에 우리가 힘을 내면 기회는 또 한 번 올 것이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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