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현대자동차 유럽 핵심 생산 거점이자 현지 체코 ‘국민기업’으로 자리 잡은 체코공장(HMMC)이 현지 홍수 피해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최근 유럽 중동부를 강타한 폭풍 ‘보리스’의 피해가 집중된 현대차 체코공장 인근 지역인 모라비아실레시아(Moravian-Silesian) 지역을 돕기 위해 1천만 코루나(한화 약 6억원)를 현지 비영리 단체인 ‘피플 인 니드(People in need)’에 기부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성금 지원 외에 다음달 8일까지 별도의 기부 사이트를 활용해 공장 직원 등의 자발적인 모금을 독려, 비영리단체를 통해 피해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홍수 피해 지역의 구호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4륜 구동 투싼 3대와 i30 2대 등 총 5대의 차량도 제공한다.

지난 2020~2021년에는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정부에 성금과 예방 물품 등을 기부하고 체코 내 최초로 민관합동 백신접종 센터를 운영했다. 2021년에는 체코 남(南) 모라비아 지역의 허리케인 피해 구호 성금 기부 및 차량 지원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경제 뿐 아니라 사회적 영역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일으키며 현대차가 체코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잡도록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핵심이자 친환경차 생산 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체코공장은 유럽 판매 확대의 ‘첨병’이다.

체코 공장은 유럽 시장 내 현대차의 전체적인 판매 볼륨 확대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으며 내년 말 누적 출고 판매 500만대라는 ‘대기록’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체코공장의 출고 판매량이 500만대 가까이 쌓이기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투싼(HEV 등 친환경 모델 포함)이다. 투싼은 유럽뿐 아니라 중남미, 아중동 지역으로도 수출되며 총 262만 6091대가 팔렸다.

체코공장 현지 생산분과 국내공장 수출분을 포함해 현지 소매 판매 기준으로 유럽에서만 178만 4714대가 팔렸다.

두번째로 많이 판매한 체코공장 또 하나의 ‘히트작’은 i30로, 가동 첫해부터 핵심 차종으로 자리잡아 올해 7월까지 총 140만 6690대가 판매됐다.

체코공장 현지 생산 물량의 판매 확대는 유럽자동차공업협회 ACEA 등록 기준, 현대차의 유럽 현지 판매량 증가로 이어져 현대차가 체코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2008년 26만 9931대에서 2023년 53만 4170대로 약 두 배가 됐다. 점유율 역시 1.9%에서 지난해 4.1%로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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