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 기자] “젊은 선수들이 앞으로 어떻게 뛰는지 보고 생각하겠다.”

KIA 이범호 감독이 옥석 가리기에 들어간다. 이 감독은 2024 KBO리그 한국시리즈(KS) 엔트리 30인에 들어갈 선수를 추리기 위해 그간 상대적으로 기회를 못 받은 젊은 선수들에 기회를 줄 전망이다.

지난 21일 이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베스트 9’ 안에 들어가는 선수들은 정해져 있다. 그러나 KS는 변수가 많다”며 부동의 주전 선수인 김도영 나성범 박찬호 김선빈 최형우 양현종 임기영 전상현 정해영 등의 승선은 확답하면서도 젊은 선수에게도 기회가 갈 수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앞으로 젊은 선수들이 어떻게 뛰는지 보고 생각할 예정이다. 베테랑 선수가 말소되면서 젊은 선수들에 기회가 갈 것이다. 기회가 있으니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량을 잘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KIA는 이날 주장이자 외야수 나성범을 말소했는데, 부상 방지 차원 및 체력 안배를 위해 나성범을 필두로 차례로 베테랑을 1군 엔트리 말소할 예정이다.

KS 엔트리는 총 30명이다. 이 중 3자리는 포수에 할당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엔트리가 확정된 뒤 부상 선수가 나오면 교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포수는 3명으로 가야할 것 같다”며 김태군 한준수에 이어 또 한명의 포수가 승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27명 자리에 어떤 포지션에 몇 명을 데려갈지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부상 위험이 있는 포지션에 선수 숫자 체크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엔트리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KIA는 지난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한국시리즈 엔트리 30인 체제에서 포수 3명을 비롯해, 투수 1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7명을 넣었다.

당시 상대팀 두산은 포수 3명, 내야수 8명은 KIA와 같았으나 외야수를 6명만 선택하면서, 투수는 13명을 넣었다. 팀마다 상황에 따라 포지션별 엔트리 인원수가 다른 것이다.

정규시즌 엔트리는 28명이며, 9월1일부터 시행된 확장엔트리는 5명이 추가된 총 33명 체제다. 현재 1군에 올라온 선수 중 최소한 3명은 KS 엔트리에서 탈락한다.

KIA가 과연 2024 한국시리즈에선 투수, 내야수, 외야수를 몇 명씩 선택할까. 또 어떤 젊은 선수가 마지막 기회를 잡고 엔트리에 깜짝 승선할지도 시선이 모인다. et1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