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드디어 터졌다. 10년 만이다. 200안타 타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롯데 빅터 레이예스(30)다. 서건창(35·KIA)이 보는 앞에서 달성했다.

레이예스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말 중견수 우측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렸다. 200안타다.

시즌 199안타 상태로 경기에 나섰다. 1회말에는 투수 땅볼에 그쳤다. 두 번째는 달랐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KIA 선발 윤영철.

초구 체인지업을 걸렀다. 2구째 몸쪽 깊숙한 속구가 들어왔다. 살짝 타이밍이 늦었다. 밀린 감이 있다. 그러나 힘으로 밀어냈다. 타구는 내야를 건너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졌다.

시즌 200번째 안타다. KBO리그 역대 2호다. 지난 2014년 서건창이 201안타를 때리며 2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1994년 이종범(해태)이 기록한 196안타를 훌쩍 넘었다.

이후 몇몇 선수가 200안타에 도전했고, 서건창에게 도전했다. 바로 앞에서 멈췄다. 가장 최근에는 2020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가 199안타까지 갔다. 2019년에는 197안타를 치기도 했다. 결국 200안타에 이르지는 못했다.

2024시즌 레이예스가 등장했다. 효자 외국인 타자다. 경기 전까지 142경기, 타율 0.353, 15홈런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9를 쳤다. 롯데 최고 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월까지 41안타를 때렸고, 5월 29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6~8월 37안타-34안타-27안타를 때렸다. 168안타다. ‘200안타’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9월 들어서도 페이스가 꺾이지 않았다. 경기 전까지 31안타를 기록했다. 199안타다. 최형우(195안타)-이종범을 넘어섰고, 페르난데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동 2위다.

그리고 이날 200번째 안타를 생산했다. 단독 2위가 됐다. 마침 서건창이 KIA 소속으로 더그아웃에서 보고 있었다. 하나만 더 때리면 공동 1위가 된다. 2개면 신기록이다.

이날 달성하지 못한다고 끝이 아니다. 롯데는 오는 10월1일 한 경기가 더 남아 있다. 진짜 신기록이 보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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