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지금 상황 믿기지 않아, 최대한 강원의 역사를 쓸 수 있도록 도전해보겠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강원은 전반 초반 코바체비치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으나, 전반 33분 양민혁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7분 동점골을 내줬으나 이후 이상헌의 연속 득점으로 웃었다.

경기 후 윤 감독은 “5경기를 이기지 못한 상황에서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얘기했다. 그런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경기 초반에 페널티킥을 넣지 못했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 발 더 뛰고 한 번 더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줬다”라면서도 “5~6골 들어갔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이 상황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코칭스태프까지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5경기는 팀이 단단하게 싸울 수 있을 것 같다. 우승까지는 아니겠지만 최대한 강원의 역사를 쓸 수 있게 해보겠다. 다시 도전해보겠다”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양민혁은 이날 득점으로 10골(6골) 고지에 올랐다. 윤 감독은 “오늘도 2~3골은 넣을 기회가 있었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전 경기 출전하고 있는데 다른 어린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특별하다고 해야 하는 것 같다. 기특하다. 정말 잘해주고 있다. 다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분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생각이 깊고 주위도 잘 살핀다. 인성으로도 뛰어나다. 특별히 해줄 말은 없지만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나면 파이널 라운드가 이어진다. 윤 감독은 “일단 쉬어야 할 것 같다. 정신적으로 잘 준비해서 하나씩 부딪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단의 사기가 좋다. 분위기를 살린다면 싸울 만하지 않을까 싶다. 홈에서 3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점을 살려 즐겁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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