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삼성이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그러나 ‘없는 선수’가 있다. 오승환(42)과 코너 시볼드(28)다. 단골 손님이 빠지고, 에이스도 부재다.

박진만 감독은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코너와 오승환 모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지 못한다”고 밝혔다.

코너는 정규시즌 삼성 에이스로 활약했다.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말미 부상이 닥쳤다. 광배근 손상.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의외로 시간이 필요했다.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통증이 많이 잡혔다고 했는데,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괜찮다가, 아프다가 하는 모양새. 최근 미국으로 건너갔다. 재활에 오롯이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놨고, 삼성이 받아들였다.

삼성은 코너 없이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결과적으로 3승 1패로 승리하기는 했으나, 코너가 없는 선발진은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도 코너는 없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는 통화했다. 메신저로도 연락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합류하기 어려운 몸 상태다. 엔트리 들어가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레이오프는 3선발로 운영했다. 한국시리즈는 7차전까지 가면 경기수가 많다. 4선발을 운영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원태인, 레예스는 고정이다. 남은 두 자리는 왼손 이승현과 황동재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있다. 오승환도 없다.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만 5개나 있는 선수. ‘거물’이다. 그러나 현재 구위로는 쉽지 않다고 판단한 듯하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경우, 플레이오프 끝난 후 내부 회의를 진행했다.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에 고민이 많았다. 플레이오프 불펜진이 워낙 좋은 활약을 했기 때문에 지금 선수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통산 포스트시즌 29경기에 출전했다.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 중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27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이 4.91에 달한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7.41이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한국시리즈도 마찬가지다. 플레이오프에서 불펜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현재 자원으로 그대로 가기로 했다.

한편 야수 라인업에도 변화가 있다. 구자욱이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박진만 감독은 “통증은 줄었다. 일상생활은 지장이 없다. 매일 체크해야 한다. 선발로 나갈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중요한 순간 대타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야수를 한 명 더 넣기로 했다. 김현준이다. 정규시즌 79경기, 타율 0.224,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69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는 들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는 이름을 올린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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