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사고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주요 언론은 29일(한국시간)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충돌 사고 소식을 온라인판 톱뉴스로 배치하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윤석열 대통령이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뒤 한국이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는 도중에 발생한 사고”라고 짚었다.
CNN 역시 긴급 뉴스로 사고 소식을 전하며 “랜딩기어 오작동이 추락 원인으로 추정된다. 사고 여객기는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737-800기종으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시카고에 있는 보잉 본사 등에서 한국에 인력을 파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AP통신은 “한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탄핵으로 촉발한 커다란 정치적 위기 속 발생한 사건”이라며 “여객기는 공항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뒤 화염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와 아사히 등은 최근 하네다 공항에서 항공기가 충돌하는 사고를 떠올리며 “범인 색출보다 원인 규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일본 항공 전문가의 과거 의견을 소개하는 것으로 사고수습만큼 명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사고 기종인 보잉 737 계열은 최근 잇따른 사고로 문제가 됐다. 대부분 ‘737 맥스’ 기종이어서, 국내 항공사에서도 해당 기종을 운행정지하는 등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실제로 1월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737 맥스9 여객기는 약 5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 비상착륙했다. 기체 조립 과정에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3월8일에는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휴스턴 국제공항에 착륙한 뒤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2019년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737맥스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사고 항공기인 737-800기종은 비교적 최신기종으로 알려졌지만, 3월6일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여객기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포틀랜드 공항으로 회항하는 아찔한 상황도 나왔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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