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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소후닷컴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K리그 클래식은 지난 여름 리그를 대표하는 두 공격수를 연이어 잃었다. 전북과 수원에서 뛰던 에두와 정대세가 각각 중국과 일본 클럽으로 이적을 결정하면서 K리그 위기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두 공격수는 각기 다른 숙제를 안고 새 리그에 뛰어들었지만 시즌 결과는 엇갈렸다.

전북의 에두는 갑작스럽게 중국 2부리그 허베이 종지행을 결정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6년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그는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주목받았지만 반시즌만에 다시 K리그를 떠났다. 전북의 선두 독주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에두는 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하던 와중에 중국행을 결정해 축구팬들의 아쉬움이 더욱 컸다.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한 중국 2부리그 구단을 선택한 그의 모험은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에두의 소속팀인 허베이 종지는 1일 열린 중국 갑리그(2부리그) 최종전에서 선전을 2-0으로 꺾고 리그 2위를 확정하면서 다음시즌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에두는 중국 이적 후 후반기에만 12골을 몰아치면서 허베이의 간판 골잡이로 인정을 받았다. 그는 최종전을 앞두고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로 포스터에 등장할 정도로 팀 내 비중이 상당하다.

반면 일본행을 선택한 정대세(시미즈)는 팀의 강등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내년시즌 2부리그에서 뛸 전망이다. 정대세는 올시즌 초반 수원의 상승세를 이끌며 한국 무대에 데뷔한 이후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연속 경기 공격포인트 이어가면서 날아오르던 그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J리그 시미즈에 새 둥지를 틀었다.

리그 전반기 최하위를 기록한 시미즈는 하반기 반전을 꾀하기 위한 공격 옵션으로 정대세를 영입했다. 하지만 후반기도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시미즈는 후반기 15경기에서 1승5무9패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일찌감치 강등이 확정된다. 정대세는 11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는 강등 직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 팀을 도와서 내년시즌에는 다시 1부리그로 승격시키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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