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이동국, 인저리 타임에 골~
22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강원FC와 전북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전북 이동국이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17. 10. 22춘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춘천=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이재성의 도움 3개가 전북의 완승으로 이어졌다.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코앞에 두고 있는 전북은 크게 한 걸음 우승 트로피를 향해 가까워졌다. 이동국은 전인미답의 200골 고지까지 딱 한걸음만 남겨뒀다.

전북은 22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5라운드 강원과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승점 69가 된 전북은 이날 울산을 꺾은 2위 제주(승점 65)와 격차를 유지했다. 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빠르면 36라운드에 우승이 결정될 수도 있다. 오느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36라운드 경기는 전북과 제주의 맞대결이다. 이 경기에서 전북이 승리할 경우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전북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재성의 ‘도움 해트트릭’과 이동국의 통산 199호골까지 나오며 볼거리가 풍성한 경기였다.

강원전을 승리로 이끈 수훈 선수는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경기시작 6분만에 강원 진영 오른편에서 프리킥을 차올려 로페즈의 헤딩 선제골을 도왔다. 이른 시간에 나온 선제골은 전북이 기선을 제압하고 경기를 유리하게 끌어나가는데 큰 힘이 됐다. 강원의 반격이 이뤄지던 때는 이승기가 도움으로 흐름을 끊어버렸다. 공격 2선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전방에 패스를 공급하던 그는 후반 11분 침투하는 이승기를 향해 예리한 침투패스를 연결했다. 정확한 패스를 건네받아 골키퍼와 맞서게 된 이승기는 왼발 슛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5분에는 강원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까지 터졌다. 강원 진영 중앙에서 공을 이어받은 이재성은 페널티 아크로 접근하던 에두에게 박자빠른 패스를 내줬다. 강원 수비가 채 에두에게 접근하지 못한 사이 에두는 강력한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3개의 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올시즌 도움 갯수를 9개로 늘리면서 도움 순위 4위로 뛰어올랐다. 1위인 윤일록(11개)과 갯수 차이가 적어 역전의 가능성도 생겼다.

후반 26분 교체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던 이동국은 추가시간에 로페즈의 패스를 이어받아 강력한 왼발슛으로 팀의 네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날 골로 이동국은 K리그 개인통산 득점을 199골로 늘렸다. 고대하던 200골 고지까지 이제 한 골만이 남았다. 골을 의식한듯 비어있던 골문을 향해서 허무하게 옆그물을 때리기도 했던 이동국은 경기 종료직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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