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결혼은 무덤이라던 축구선수 정대세가 아내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중요한 경기를 앞둔 정대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대세는 예민 보스 그 자체였다. 소속팀 시미즈 에스펄스가 2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에서 같은 연고지인 주빌로 이와타와 맞붙게 됐기 때문. 경기 전날부터 정대세는 예민한 상태로 컨디션 관리에 들어갔다.


그런 정대세 옆에서 아내 명서현은 묵묵히 내조했다. 전날부터 당일 아침까지 모든 것을 정대세에게 맞췄다. 부담 없으면서도 든든한 아침 밥상을 차려줬고, 직접 연어 살을 발라주기까지 했다. 동시에 아이들까지 챙기며 정신없는 아침을 보낸 명서현이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구라는 "처음에는 쿨한 부부인 줄 알았는데 보니까 아내 분이 내조를 참 잘한다"며 "무슨 결혼은 무덤이라더니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고 정대세를 나무라기도 했다.


정대세도 인정했다. 그는 "와이프한테 미안하다"며 "무덤이라는 건 그냥 한 말이고 앞으로 더 잘 해야죠"라며 진심을 보였다.


경기가 시작됐고 명서현은 유니폼을 갖춰 입은 채 아이들과 경기장을 찾았다. 정대세는 열심히 뛰었지만, 팀은 지고 있는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 부위에 다시 통증이 찾아왔다.


전반전부터 시작된 통증이지만 주장이라는 책임감과 경기가 가지는 중요성 때문에 교체해달라고 말 못 하던 정대세는 결국 후반 교체됐다. 그런 정대세를 지켜보는 명서현의 얼굴에도 걱정이 가득했다.


결혼은 무덤이라 했지만, 분명 정대세에게 있어 아내는 없어서 안 될 존재였다. 평소엔 쿨하다가도 정대세의 경기 날이면 모든 것을 그에게 맞춰주는 명서현. 그라운드 위 정대세의 마음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걱정하는 사람은 아내 명서현이었고 ,그 사실을 정대세도 잘 알고 있었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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