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일본 피겨스케이팅 '간판' 아사다 마오(27)가 은퇴 후 처음 도전한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에 성공했다.

11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아사다 마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열린 '제45회 JAL 호놀룰루 마라톤'에서 완주했다. 풀코스(42km)에서 4시간 34분 13초를 기록하며 2868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은퇴한 그는 9월 마라톤 입문을 결심, 전속 트레이너와 함께 집중 훈련을 소화했다. 첫 완주 목표 시간은 4시간 30분으로 지난 2013년 3월 언니 아사다 마이가 나고야 마라톤 대회에서 기록한 5시간 4분 32초를 뛰어넘길 원했다.

첫 완주 결과, 언니의 기록은 뛰어넘었으나 목표했던 4시간 30분엔 못 미쳤다. 이에 대해 아사다 마오는 "목표했던 시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일단 완주를 해서 다행"이라며 "점수를 매긴다면 80점 정도"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길에서 제 이름을 외치는 많은 팬들의 성원을 받아 피겨 경기를 할 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5km 지점부터 지난 11월 다쳤던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20km 지점부터는 몸이 무거워졌다. 마라톤 선수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현역 시절 세계선수권 대회에선 3번이나 우승했지만, 올림픽 무대에선 금메달달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김연아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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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아사다 마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