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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데얀이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2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있다. 2018.02.21.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2018 K리그1은 ‘공격수의 리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나이 마흔 살 이동국부터 20세 영건 조영욱까지 킬러들의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수원의 데얀과 전북의 아드리아노, 경남의 말컹까지 가세했다.

최근 1~2년간 국내무대에서 존재감을 한껏 뽐냈던 외국인 공격수들이 새 소속팀을 찾으면서 이들의 활약 여부가 큰 화제로 떠올랐다. 역시 수원의 데얀을 빼 놓을 수 없다. 라이벌 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수원의 푸른 킬러로 변신한 그는 이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와 조별리그 1~2차전에서 3골을 넣어 새 소속팀에 연착륙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주니오와 에반드로의 새 팀 성공 여부도 흥미롭다. 대구에서 16경기 12골을 폭발, 빼어난 득점률을 자랑했던 주니오는 뒤늦게 울산에 합류해 몸을 만들어가며 K리그1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역시 지난해 대구에서 11골을 폭발했던 에반드로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1일 난적 제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다. 중국 생활을 청산하고 전북의 녹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아드리아노가 2016년에 세운 단일시즌 최다골 35골의 위력을 재현할 지도 관심사다.

토종 킬러들은 기존 팀에서 겨우내 갈고 닦은 기량을 펼친다. 전북 이동국은 ACL 1~2차전 3골을 터트리며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말까지 듣고 있다. 1일 울산과의 공식 개막전에서 K리그 통산 202호골을 정조준한다. 축구 국가대표팀 겨울 전지훈련에서 6경기 7골을 집어넣어 러시아 월드컵에 한 발 다가선 김신욱도 개막전에 강한 면모를 살려 초반 득점 러시에 나설 태세다. 지난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강원 이근호, 서울과 3년 재계약으로 심기일전하고 있는 박주영, 1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상주 주민규 등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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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올시즌 K리그1 득점왕 및 순위 구도를 뒤흔들 최대 변수는 승격팀 경남의 장신 스트라이커 말컹이라는 게 상당수 축구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지난해 K리그 챌린지(K리그2)에서 32경기 22골을 넣으며 우승과 MVP, 득점왕을 석권한 그는 해외 러브콜을 뿌리치며 경남에 남았다. 아드리아노와 조나탄 등 국내 2부리그를 평정한 뒤 1부 득점왕까지 올랐던 선수들의 사례가 있어 말컹의 플레이는 K리그1의 재미를 배가할 전망이다. 농구 선수 출신으로 196㎝의 큰 키에 탄력까지 갖춘 그를 어떻게 마크하는가가 다른 팀에게 과제로 떨어졌다.

지난해 제주의 득점을 책임졌던 마그노, 월반에 월반을 거듭해 올림픽대표팀(U-23) 주전 공격수까지 꿰찬 새내기 조영욱, 최순호 감독이 포항의 미래로 낙점한 이근호(올림픽대표팀)도 올해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자원들이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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