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윤식당2' 가라치코 마을점이 문을 닫았다.


1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2'에서는 윤식당의 마지막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식당에는 어린 딸을 동반한 가족이 찾았다. 체크무늬 셔츠를 맞춰 입은 모습이 아빠 웃음을 자아내는 단란한 가족이었다.


비빔밥과 닭강정을 시킨 이들은 먼저 나온 닭강정을 맛봤다. 아빠는 아이를 위해 맵고 짠 닭강정을 자신의 입에 넣었다가 아이에게 먹여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엄마는 닭강정을 먹고 "정말 맛있다. 스무 그릇도 먹을 수 있겠다"라며 "뭔가를 더 시켜야 한다면 닭강정을 더 시킬 것"이라고 극찬했다.


같은 시간 노부부와 함께 식당을 찾은 딸은 한국의 노동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들은 "전 세계 노동시간 1위가 한국, 2위가 멕시코다. 끔찍하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딸은 "여행하다 한국인을 만난 적이 있다. 한국인들은 여행을 다니며 쉬다가 대기업에 취업해서 죽어라 일만 한다고 하더라"라며 "나는 조금 일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삶이 좋다. 하루 중 10시간 넘게 대기업에 바치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밀려드는 주문에 윤여정과 정유미가 바빠지자 박서준은 디저트 메뉴인 호떡 반죽을 직접 해주며 주방일을 도왔다. 실내에서 주로 일하는 박서준에 대한 소문을 듣고 식당 앞에 몰렸던 소녀팬들은 아쉬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손님들은 갈수록 몰려들었다. 급기야 대기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기하는 사람들과 이날 신문을 보고 식당을 찾은 손님들로 가게 앞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먼저 음식을 먹고 있던 벨기에-덴마크 커플 손님은 당황하는 이서진에게 "음식이 맛있으니 당연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라고 힘을 줬다.


윤식당에 고기를 공급하는 정육점의 주인 가족도 마지막날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식당을 찾았다. 기대에 찬 정육점 가족에게 주변 손님들은 "정말 맛있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칭찬했다. 닭강정을 맛본 엄마는 기대에 걸맞은 맛에 만족했다. 그는 마지막 한 조각을 보며 "아이를 줘야겠다"라고 말했지만 유혹을 참지 못하고 자신이 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손님으로는 옆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의 가족들이 방문했다. 디저트 호떡 주문을 마지막으로 모든 주문이 종료됐다. 윤여정과 정유미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윤식당이 이날 총 76그릇의 음식을 팔았다. 최고 기록이었다. 평균 2.96분당 1인분을 완성한 셈이었다. 손님들은 윤여정에게 스페인어로 감사하다는 뜻인 "그라시아스"를 연발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윤여정은 "관광객들도 고마웠지만, 동네 주민들이 와준 게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윤식당2'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