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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이 지난 8월3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87분 황희찬을 대신해 교체투입되고있다. 2017.08.31.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두 선수를 보는 사령탑의 시선은 엇갈린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 명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가장 큰 이슈는 전북 이동국이다. 올해 우리나이로 마흔살이 된 이동국은 현재 K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국내 스트라이커다. K리그1에서 5골,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4골을 넣었다. 아직 5월 초인데 두 자리 수 득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선발, 교체를 오가며 제 몫을 한다. 나이를 믿기 어려운 활약이다.

이동국의 활약에도 신 감독은 선발 생각이 없다. 그는 “이동국이 지금 나이는 있지만 경기를 상당히 잘하고 있다. 교체, 선발로 모두 나와 골을 잘 넣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다녀와서 한 이야기도 있다. 스스로도 물러나야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가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 나간다. 이동국에게도 부담이 갈 수 있다. 잘하고 있지만 가서 또 좋은 기회에서 골을 못 넣으면 악플 등 민감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월드컵에 못 간다고 본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표팀 선발이 어렵다는 생각을 확실하게 밝혔다.

반면 소속팀에서 거의 뛰지 못하는 이청용은 선발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 출전했다. 3월 10일 이후 지난달 28일 레스터시티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5분 정도를 소화했다. 기회는 못 잡지만 부상이 없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만큼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 신 감독은 이청용의 선발 가능성에 대해 “50대50”이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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