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되찾은 골에 기쁨만끽 이재성
전북 이재성이 20일 전북현대와 FC서울 경기 후반 골을 기록했지만 주심의 노골이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을 통해 판정이 골로 번복되자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전북의 비디오판독의 요청으로 이재성의 골이 인정되며 후반 전북이 1-0으로 앞서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전북이 서울을 대파하고, K리그1 선두를 확고하게 굳힌 상태에서 월드컵 휴식기를 맞게 됐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4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16분 이재성의 선제골과 후반 36분 곽태휘의 자책골, 후반 41분 임선영의 추가골, 후반 45분 이동국의 쐐기골에 힘입어 4-0으로 완승했다. 11승1무2패(승점 34)가 된 전북은 이날 포항과 1-1로 비긴 2위 수원(승점 25)를 무려 9점 차로 따돌리며 1위를 고수했다. 서울은 승점 15로 여전히 9위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21일부터 소집되는 신태용호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 소집훈련 명단 중 이용만 선발로 넣었다. 최 감독은 “아침에 권창훈의 아킬레스건 부상에 따른 월드컵 출전 좌절 소식을 듣고 이재성을 선발에서 교체로 돌렸다. 김신욱은 종아리 근육이 좋지 않아 18명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아직 재활 중인 김진수는 당연히 이날 결장했다. 서울은 월드컵 멤버 고요한을 대표팀에서의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으로 투입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8분 이동국, 13분 이재성이 투입되면서 서울을 더욱 압박했다. 특히 이재성은 교체로 들어간 지 3분 만에 골 맛을 보며 러시아 월드컵 맹활약을 예고했다. 전북의 대승 출발점이기도 했다. 이재성은 코너킥 찬스 때 최보경의 어시스트를 골문 앞에서 밀어넣었다.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 이재성도 이를 받아들이는 듯 했으나 비디오판독 뒤 주심이 골로 선언하면서 득점으로 완성됐다. 이재성은 하프라인에서 못 다 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전북은 후반 29분 상대 미드필더 신진호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의 이점까지 안더니 이를 놓치지 않고 확실히 살렸다. 후반 36분 로페즈의 슛이 서울 수비수 곽태휘 몸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2-0으로 만든 전북은 5분 뒤인 후반 41분 임선영의 대포알 슛, 후반 45분 이동국의 대승 축포까지 합쳐 지난 4월11일 경남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4골 차 대승을 챙겼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남측 관중석을 가득 메운 전북 서포터들의 노래가 끊이질 않았다. 반면 서울은 이번 시즌 최다골 차 패배를 안방에서 거두는 수모를 당했다. 취임 뒤 1승2무로 연착륙하는 듯 했던 이을용 감독대행은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말았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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