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경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연예인 2세는 일반인에 비해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일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아 소위 ‘금수저’라 불려왔다. 그러나 이 칭호가 주는 무게감도 상당하다. 최근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故조민기의 딸 윤경씨, 김부선의 딸 이미소에게 ‘연예인 2세’는 영광의 수식어가 아니다. 이들은 본의 아니게 뉴스의 중심에 섰다.

배우 고(故) 조민기의 딸 윤경 씨는 10일 SNS를 재개하면서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저로 인해 다시금 좋지 못한 기억이 떠오르거나, 다시 부정적으로 회자할 피해자들을 위해 제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다. 그리고 원래 하던 학업에 집중하고 내년에 가게 될 대학원 박사과정을 위해 성실히 준비해가고 있었다”며 “그런데 오늘 하루아침에 (한 언론 보도로 인해) 연예인 지망생이 되어있었다. 제 꿈은 화장품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러나 출처 불분명한 이야기를 통해 전 하루아침에 TV에 나오고 싶어 했지만 무산된 사람이 돼 있었다”고 관련 보도를 반박했다.

이날 한 언론 매체는 이날 윤경 씨가 연예계 데뷔를 계획했지만 조민기의 성추문이 터지면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윤경 씨는 “저를 향한, 또 저희 가족을 향한 쓴소리들 모두 읽어보고, 저 또한 이를 통해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해봤다”며 “그러나 사실이 아닌 도 넘은 댓글과 글들에 대해서는 이제 대처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故 조민기는 지난 3월, 성 추문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윤경 씨는 아버지와 함께 가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딸 역시 화제의 인물이 된 바 있다.

이미소
배우 이미소.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배우 이미소는 어머니 김부선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스캔들에 휘말리자 함께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김부선은 지난 9일 주간동아와 전화 인터뷰에서 “딸이 손 편지를 써 ‘남녀관계는 얘기하지 마라’고 하소연하더라”며 “딸을 제대로 뒷바라지 못해 미안하고 불쌍한데, (소송으로) 딸 혼삿길까지 막을 수 없지 않나”고 말하며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딸을 걱정했다.

김부선이 언급한 이미소 손편지는 김부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이미소는 편지에서 “엄마 죽을 때까지 가슴에 묻으세요. 특히 남녀관계는 주홍글씨입니다. 서로를 포용하고 보호해야지요. 세상의 조롱, 비난 광적인 지지자들의 협박. 마릴린 먼로도 죽을 때까지 케네디 대통령 아이를 임신했지만 침묵을 지켰어요”라고 호소했다.

이미소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영화 ‘쎄시봉’ ‘여고괴담5’ ‘시라노 연애조작단’ 등에 출연했고, 최근엔 드라마 ‘리턴’에서 최자혜의 19년 전 젊은 시절이었던 정인해 역을 맡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연예인 2세들이 부모님 덕분에 좀 더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릴 기회가 있는 것은 맞다. 그렇다고 해도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 부모님 때문에 과도한 관심의 대상이 되는 건 조금 가혹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조윤경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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