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이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시상 전 최우수상 후보에 오른 이동국, 데얀(왼쪽부터)이 나란히 앉아 이야기 나누고 있다.(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들이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이동국(39·전북)과 데얀(37·수원)은 K리그 통산 득점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해결사들이다. 이동국은 487경기에서 209골을 터뜨렸고, 데얀은 319경기에서 178골을 기록중이다.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골 3위인 김신욱(117골)과의 격차는 60골 이상이 난다.

이동국과 데얀은 올시즌 의미 있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이동국은 10년 연속 리그 두자릿 수 득점을 노리고 있고, 데얀은 10시즌 연속 리그 두자릿 수 득점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동국은 기록 달성을 위해 3골이 남아있고, 데얀은 5골을 더 채워야한다.

이동국은 2009년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09시즌 32경기에 출전해 22골을 기록하면서 생애 첫 득점왕에 오른 뒤 지난시즌까지 9년 연속 10골 이상을 꾸준히 쏘아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시즌에는 리그 최종전에서 10호골을 작성하면서 극적으로 기록 연장을 이뤄냈다. 이동국은 매 경기마다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으면서도 골 찬스를 놓치지 않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올시즌 이동국은 출전한 18경기 가운데 13경기에서 교체투입될 정도로 선발보다는 조커로 활용되고 있다. 충분하지 않는 출전시간에도 여전히 그의 발끝은 매섭다. 이동국은 올시즌 리그 7골을 기록하면서 두자릿수 득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데얀은 2007시즌 인천에 입단하면서 K리그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데뷔시즌에 19골을 터뜨리며 연착륙에 성공했고, 이후 매시즌마다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서울 소속이었던 2013년 시즌을 마치고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지만 2년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뒤에도 꾸준하게 K리그 최고 외국인 공격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데얀은 2011~2013시즌까지 3년 연속 K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2012시즌에는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30골 이상을 기록한 공격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수원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데얀은 팀의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다. 그는 올시즌 팀이 2011년 이후 7년만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진출을 성공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데얀은 올시즌 ACL에서 5골을 몰아치면서 ‘승리의 파랑새’로 주목받았다. 데얀은 리그 전반기에 3골에 그쳤지만 후반기 들어 지난 18일 열린 인천전에서 올시즌 첫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킬러 본능을 깨웠다. 시즌 반환점인 19라운드까지 5골을 기록한 데얀이 남은 경기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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