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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익산=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전국체전 3연패를 달성한 울산 현대고 박기욱 감독이 헌신해 준 3학년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현대고는 18일 전북 익산 배산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 축구 결승에서 매탄고와 전후반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 감독은 결승전 직후 “왕중왕전과 챔피언십 우승하고 이 대회까지 왔다.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찾아온 것 같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채워야하는 시간이다. 많은 것을 채우고 나가야한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결승전에서 졸업을 앞두고 있는 3학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3학년 선수들은 여기 와서 진학과 대학 입시 등 많은 생각들을 갖고 뛰기 때문에 힘들었을 것이다. 포기 안하고 열심히 해준 것이 전국체전 3연패로 이어졌다. 3학년들이 헌신하고 마지막까지 해준 부분들이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이 날 경기에서는 후반 현대고가 선제실점을 하면서 끌려갔지만 김민준의 동점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1로 승부의 균형이 맞춰진 뒤에는 현대고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매탄고를 압박했다. 박 감독은 “김민준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몸이 무거운 가운데 동점골을 넣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득점력이 있는 선수다. 울산 현대에서 많이 지켜볼 선수다. 수비력이나 피지컬은 더 준비를 해야한다. 왼발을 잘쓰는 선수라 장래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고는 지난해 5관왕을 차지했고, 올해도 전반기 왕중왕, K리그 유스 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의 우승에 이어 전국체전까지 정상에 오르면서 4관왕을 확보했다. 현대고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장기간 고교축구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박 감독은 “항상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항상 준비를 잘해야한다. 색다르고, 더 완벽한 전술로 상대와 맞서야한다. 더 많은 훈련을 통해 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승전은 양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열망이 컸다. 그 이유는 현대고와 매탄고가 K리그 명문 유스팀이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매탄은 라이벌이기 때문에 선수들도 지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서로 전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항상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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