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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신욱이 28일 수원과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주=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최강희 감독과 결별하는 전북이 수원을 누르고 스플릿시스템 상위리그 첫 승을 챙겼다. 이동국은 국내 프로축구 500경기 출전을 이뤘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5분 김신욱의 선제골과 후반 39분 로페즈의 추가골에 힘입어 수원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미 조기 우승을 확정 짓고 지난 20일 시상식까지 마친 전북은 이날도 이동국 로페즈 이승기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 전력투구했다. 오히려 오는 31일 울산과 FA컵 준결승을 앞둔 수원이 데얀 염기훈 등을 선발 라인업에서 빼는 등 거의 2군으로 나섰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80고지에 올랐다. 수원은 승점 49에 머무르면서 포항 제주(이상 승점 47) 등에 추격을 허용하는 4위가 됐다.

전반부터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수원을 몰아붙이기 시작한 전북은 후반 막판 결실을 맺었다. 후반 35분 이승기의 중원 침투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달려들던 김신욱이 다이렉트 오른발 슛으로 연결,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이어 4분 뒤엔 올해 전북 공격의 핵인 로페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 감독은 지난 3월 A매치 부상 뒤 오랜 기간 재활에 전념한 김진수를 후반 42분 집어넣어 전주성에 선물을 하나 선사했다. 이동국은 이날 선발 출격한 뒤 후반 21분까지 66분을 뛰면서 필드플레이어 중에선 김기동 현 포항 코치에 이어 두 번째로 K리그 500경기 출전을 달성하는 금자탑을 이뤘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의 라이벌 의식으로 수 차례 충돌이 빌어졌다.

최 감독은 올해를 끝으로 13년 6개월 간의 전북 생활을 마감하고 중국 슈퍼리그(1부) 톈진 취안젠 지휘봉을 잡는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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