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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전북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울산을 잡았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3-1 대승을 거뒀다. 전반 22분 손준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31분 한교원, 33분 김진수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린 전북은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감했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승강제 도입 후 최다승점인 83점을 기록했다.

전북은 초반부터 울산을 거세게 밀어부쳤다. 김신욱과 이승기, 한교원, 로페즈가 울산 수비를 괴롭혔다. 결국 전반 22분 만에 첫 골을 뽑아냈다. 골대로부터 약 20m 떨어진 지점에서 손준호가 시도한 프리킥이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흔들었다. 골키퍼 오승훈이 몸을 던져 막으려 했으나 코스가 워낙 좋아 막을 수 없었다.

전북의 공세는 계속됐고 31분 추가골이 나왔다. 왼쪽에서 김진수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김신욱 머리로 향했다. 김신욱은 앞에 대기하던 한교원에게 정확한 패스로 연결했다. 한교원은 달려들며 강력한 헤더슛을 날렸고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북은 2골로 만족하지 않았다. 2분 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짧은 패스를 통해 수비를 흔들었다. 박스 안에서 이승기가 내준 백패스를 김진수가 받았다. 김진수는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고 공은 낮고 빠르게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진수는 올해 초 대표팀에서 무릎 인대를 다쳤다. 장기 부상 끝에 지난 라운드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김진수는 지난해 10월8일 제주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약 1년 1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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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 뒤진 울산은 후반 들어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좀처럼 골키퍼 송범근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영플레이어상을 놓고 경쟁하는 한승규가 후반 17분과 20분 연속으로 결정적인 슛을 날렸지만 송범근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26분 한승규가 야심차게 시도한 슛은 골대 위로 빗나갔다.

만회골은 후반 29분 터졌다. 김인성의 패스를 받은 주니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다. 공은 수비수 김민재의 발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송범근이 몸을 날렸으나 역부족이었다.

이후에도 울산은 득점 기회를 모색했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이동국은 후반 18분 교체로 들어갔다. K리그 통산 501번째 경기였다. 필드플레이어 중에서는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포항 김기동 코치와 동률을 이룬다. 이동국 위에는 골키퍼였던 김병지(701경기) SPOTV 해설위원, 최은성(532경기) 전북 코치뿐이다.

더불어 전북은 올시즌 K리그 최다관중 1위에 등극했다. 이날 경기에 1만2796명이 입장했다. 올시즌 18경기에 21만976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아직 17경기를 치른 서울(20만1224명)에 근소하게 앞서는 기록이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울산은 3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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