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 청학고 \'인생은 마라톤\'  [포토]
제15회 스포츠서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청학고등학교 ‘인생은 마라톤’ 팀이 18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2018. 11. 18 상암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고교생들로 구성된 경기 남양주 청학고의 동아리 ‘인생은 마라톤’이 제15회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에서 의미있는 레이스를 펼쳤다.

‘인생은 마라톤’은 청학고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고진수(39) 교사가 12년 전 제자들과 함께 마라톤을 즐기기 위해 만든 동아리다. 고 교사는 “2006년 우연한 기회에 처음 마라톤을 접한 뒤 매력에 푹 빠졌다. 제자들에게 마라톤을 소개하기 위해 동아리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처음 마라톤을 뛰었을 때의 기억을 잊지 못한다. 인생도 같다고 생각해서 동아리 이름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생은 마라톤’은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청학고 1학년 180명 가운데 60%가 넘는 110명이 이 동아리에 속해있다. 동아리 회장인 심영민 학생은 “처음 선생님께서 마라톤을 하자고 했을 때 황당했다. 하지만 친구들과 뛰다보니 기분도 좋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것이 이제는 즐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인생은 마라톤’은 지난 6월 양평 이봉주 마라톤대회에서 100여명의 멤버들이 10㎞ 코스를 완주했고 하반기에는 3개월간 훈련을 통해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에서 하프코스에 도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하프코스 소화가 가능한 학생 40명과 교사 10명이 참가했다. 고 교사는 “2015년에 제자들과 이 대회에 참가했고 3년 만에 다시 찾았다. 시험 기간 등 학사 일정을 고려해서 대회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하프코스를 뛰기 위해 3개월간 주2회 등교전에 모여 1시간 반정도 훈련을 지속해왔다. 잠을 줄여가면서 하프코스 완주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학생들은 레이스 당일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심영민 학생은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풀코스에 도전하고 싶다. 사실상 이번 대회가 동아리 일정의 마지막이라 기분 좋게 뛰었다”고 말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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