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남자 아이돌 연습생들이 소속사 여성 대표를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남자 아이돌 연습생 측과 이를 부인하는 소속사 측이 팽팽하게 대립되고 있다.


8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서는 성추행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남자 아이돌 연습생들과 소속사 여대표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성추행을 주장하는 아이돌 연습생은 지난해 9월 일본 동경의 한 횟집에서 가진 회식 자리에서 성추행 피해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돌 연습생은 "공연 끝나고 횟집 식당에 앉아 먹고 있었는데 (대표가) 터치를 조금 심하게 했다. 허벅지도 막 만졌다. 허벅지를 만지다 안쪽으로 안쪽으로 들어가더니 주요 부위까지 손이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연습생은 "마치 남성 접대부 취급했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그들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전면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 사진하고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목경이 안 될 수 있는 크기가 아니다. 일식집처럼 방으로 돼 있는 게 아니고 한국형 횟집처럼 오픈형이고 굉장히 밝다. 영상,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종업원들도 끊임없이 계속 우리가 음식을 많이 시켰기 때문에 왔다, 갔다하는 상황이었고 제 3자인 횟집 서빙 매니저, 직원도 그런 사실을 본 적 없고 그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소속사 관계자는 "(일본 활동 후) 10월 7일, 8일에 걸쳐 회사 측과 아이돌과의 직접적인 면담이 있었다. 14일 멤버들과 부모님 가족들과 30명 정도가 모여 있었다. 그때 처음 성추행 이야기를, 정확한 워딩은 주요부위를 만졌다고 했다. 있지도 않은 허위 사실을 가지고 계약 해지를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해를 주장하는 연습생은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내가 여기(횟집)에서 싫다고 하면 (한국) 데뷔에도 지장이 생길까. 혼자 스트레스가 컸다"고 울분을 토했다.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부모 역시 "이 친구들이 아무도 부모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하나하나 볼 때마다 너무 충격을 받았다. 나 역시 병원에 다닌다. 계약 해지를 위해 만들어낸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했던 남자 연습생과 다른 기획사에서 데뷔했던 아이돌 멤버를 포함한 6명이 해당 소속사 여자 대표와 그의 동생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오는 25일에는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에 대한 재판이 열릴 예정이며, 성추행 건은 향후 경찰 조사가 전개될 전망이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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