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열변 토하는 \'YG전자\' 고문 승리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버닝썬 게이트’가 아닌 새로운 ‘승리 게이트’가 열렸다,

클럽직원의 손님 폭행사건에서 시작된 버닝썬 논란은 경찰의 폭력,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마약 판매, 경찰 유착, 성접대 의혹으로 번졌고 마약과 관련해서는 유력 정치인과 관련된 인물까지 거론되며 ‘버닝씬 게이트’라고 불리고 있다. 그리고 대중에게 ‘버닝썬’을 상징하는 승리(본명 이승현·29)는 버닝썬 관련 논란 뿐 아니라 수사과정에서 공개된 과거 카톡 채팅방을 통해 새로운 ‘승리 게이트’가 열렸다.

현재 대한민국을 달구고 있는 버닝썬 사건과 문제의 본질이 단순한 승리 개인이 아닐 수 있지만 카톡 채팅방을 통해 공개된 다른 연에인과 이들의 범죄의 중심에는 승리가 있다. 현재 승리의 카톡 속 인물로 꼽히던 정준영은 현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 피의자 신분이 됐다. 정준영 뿐만 아니라 과거 승리와 친분을 과시하던 연예인이 모두 의심의 눈초리를 받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오히려 판도라 상자를 연 승리를 향한 논란을 덮는 모양새다. 현재 대중의 관심은 불과 하루사이에 몰카 의혹을 받고 있는 정준영에게 옮겨지고 있다.

‘버닝썬’ 사내이사로 시작된 승리를 향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며 지금에 이르렀다. 사실상 승리는 자진출두와 강경 대응을 언급하며 돌파구를 찾았지만 당면한 현실이 그의 기대와 다르게 흘러갔다. 회심의 카드로 던진 의경 포기와 25일 현역 입대는 오히려 부메랑이 됐고 경찰은 피의자 전환 입건은 물론 이례적으로 군대에서도 수사권을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승리는 또 다시 ‘연예계 은퇴’라는 국면 전환용 카드를 던졌고, 곧바로 정준영 관련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에서 슬며시 비켜나가는 모양새다. YG엔터테인먼트와 양현석 대표 역시 승리의 탈퇴나 빅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입장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 경찰이 강력한 수사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승리를 향한 추가 조사 일정이나 다른 의혹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비단 성접대 의혹 뿐만아니라 클럽의 마약 유통,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등을 알고도 용인하거나 공모했는지, 그리고 이를 숨기기 위한 경찰과 유착 등 불법적인 행위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 또 군입대 후에도 경찰이 수사권을 가지지만 훈련소 기간이라는 등 현실적인 제약도 존재하기에 입대예정일인 25일 전까지 보다 수사에 힘을 실어줘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승리는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승리게이트’의 중심이자 정준영 등 향후 공개될 사건 피의자의 연결고리다. 그렇기에 승리를 철저히 수사를 해야만 이어지는 논란의 사건을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고 그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의혹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군입대라는 변수, 그리고 정준영 등 새로운 사건과 의혹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상황에서 승리의 논란과 의혹이 다수 묻힐 수 있지만 승리를 기점으로 통해 발본색원(拔本塞源)해야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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