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승리, 어두운 표정으로 경찰 출석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가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승리 게이트’로 엔터테인먼트 주가 시가 총액이 6000억원 가까이 증발했다.

빅뱅 승리와 버닝썬 폭행사건을 둘러싼 성접대, 마약 유통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가 이어지면서 승리가 소속돼있던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YG엔터테인먼트 시총은 지난 15일 현재 6492억원으로 13거래일 만에 2146억원이 감소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 시작된 지난달 25일을 기준으로 보면 주가가 24.8% 빠졌다

승리 단톡방 멤버로 정준영이 올린 몰카 동영상을 봤다는 의혹을 받는 이종현, 최종훈 등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역시 같은 기간 22.24% 하락했다. 이번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지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대형 기획사의 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결과, 대형 엔터사 5곳의 시가총액은 ‘승리 게이트’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25일 3조3501억원에서 지난 15일 2조7631억원으로 6000억원에 가까운 5870억원이 감소했다.

이같은 엔터주 하락으로 인해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YG엔터 지분을 6.06%, SM엔터 지분을 8.15%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보유지분 가치는 총 332억원(YG 140억원, SM 192억원)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YG엔터와 FNC엔터가 소속 연예인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사고 직후 “조작된 문자 메시지다”, “사실이 아니다”, “법정대응” 등 거짓해명을 보여주면서 신뢰에 타격을 입은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심리가 더 나빠졌다”면서 “엔터주들이 투자자 신뢰를 되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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