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이른바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폭행 사건의 신고자 김상교(28) 씨가 19일 경찰에 출석했다.


명예훼손 사건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21분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출석한 김씨는 취재진과 만나 "피해자들과 제보자들이 많이 나타났고 사람들 이야기를 들었을 때 국민께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잠을 이룰 수 없었고 하루하루 절규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거라는 생각에 어려운 길이 될 것 같았지만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야 겠다는 생각에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폭행 피해자였고 국가 공공기관의 보호를 받기 위해 112에 신고했고 도움을 받으려 했는데 단순하게 도움을 받지 못했다. 저 말고 유사한 피해자가 많음을 느꼈다"며 폭행 사건 당시 출동한 역삼지구대가 클럽과 유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 강력히 부인했다.


한편, 마약 투약과 성접대, 경찰 유착 등 최근 일고 있는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는 김 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김 씨는 버닝썬 내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클럽 이사인 장모 씨와 보안요원들에게 폭행당했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입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은 김씨의 폭행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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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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