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다시 돌아온 권창훈 \'대표팀은 설레는 곳\'
축구대표팀 권창훈이 2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울산=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1년 만에 A매치 복귀를 앞둔 미드필더 권창훈은 “대표팀은 항상 감사한 자리”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과 볼리비아는 2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A매치 재대결을 치른다. 권창훈은 21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벤투 감독과 함께 나타났다. 바로 1년 전 북아일랜드와 원정 평가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3개월 뒤 러시아 월드컵 주전 미드필더를 예약했던 그는 최종엔트리 발표 뒤 소속팀 경기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러시아 월드컵 출전도 무산됐다. 재활과 소속팀인 프랑스 1부 디종에서의 FA컵 및 리그 출전을 거쳐 1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권창훈은 “재활을 열심히 했고, 경기력도 회복이 됐다. 벤투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대표팀은 항상 감사한 자리다. 오는 게 기대도 되고 설레인다”고 했다. 1년 새 많은 것이 변했다. 손흥민이 주장을 달았고, 이승우에 이어 황인범 백승호 이강인 등 후배들이 속속 국가대표팀에 부름 받았다. “흥민이 형이 주장 하면서 많은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라는 권창훈은 “그 만큼 흥민이 형의 영향력이 크다. 선수들이 다 아는 것들이다. 흥민이 형이 어떤 상황에서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한국 축구 에이스에 대한 믿음을 확고하게 보냈다. 이어 “후배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패기 넘치고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흥민이 형과 어린 선수들, 베테랑과 중간 선수들이 합심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며 지금의 대표팀 구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벤투 감독과 첫 만남도 권창훈에겐 흐뭇한 일이다. 그는 “신태용 감독은 신태용 감독 만의 스타일이 있고, 벤투 감독은 벤투 감독의 스타일이 있다”며 “감독님 철학을 선수들이 알 수 있도록 세밀한 설명과 미팅을 통한 말씀을 해주시는 게 선수들도 좋아하는 부분이다”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없는 동안 한국 축구는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아시안컵 8강 탈락 등 부침을 겪었다. 권창훈은 “내가 없다고 아시안컵이 잘 안 된 것 같지는 않다. 내가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나도 감독님 축구를 접하면서 어떤 것을 잘 해내야하는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앞으로 경기를 치르고 훈련하면서 많이 배워가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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