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가수 정준영(29)이 불법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성폭행 피해자 A 씨를 조롱한 정황이 드러났다.


23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정준영과 그 일당들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과 피해자 A 씨의 진술 내용이 공개됐다.


A 씨는 당시 "머리가 아파서 눈을 떴다. 옆에 최종훈이 누워 있었고 '잘 잤어?'라고 묻더라"며 "상황을 묻자 '기억 안 나?', '속옷 찾아봐라'라고 놀리듯이 말했다. 정색하니까 나중에야 속옷을 찾아줬다"고 진술했다.


이어 A 씨는 단체 대화방의 실체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후 최종훈에게 메세지를 보내 성관계 영상을 찍었는지의 여부에 대해 물었으며, 이에 최종훈은 "네 이야기조차 나오지 않았으니 나중에 밥이나 먹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상황은 최종훈의 말과 달랐다. 정준영 최종훈 등이 속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멤버들은 A 씨의 음성 파일과 사진 등을 공유하며 "어제 어땠어?", "웃겼어" 등의 조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준영은 피해자 A 씨에 대해 "결국 걔는 연예인이랑 자고 싶었던거야"라고 말하며 그를 조롱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해당 상황에 대해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는 상태의 저를 그냥 물건 가지고 놀듯이 했다"며 "수치스럽고 전부 다 처벌 받았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A 씨는 지난 23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카메라 이용 등 촬영)위반 혐의로 구속됐으며, 최종훈은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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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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