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동국, 축구인 골프대회 우승 차지!
‘2019년 축구인 골프대회’가 2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렸다. 전북 이동국이 우승을 차지한 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용인=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동국(전북)이 우승으로 생일을 자축했다.

이동국은 2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린 2019 축구인골프대회에서 네트스코어 69.9타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국은 70.4타를 기록한 김도훈 울산현대 감독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동국은 우승 상품으로 백화점상품권 100만원권을 받았다.

이동국은 1979년 4월 29일에 태어났다. 이날은 이동국의 40번째 생일이었다. 자신의 생일에 축구인골프대회에 참가한 이동국은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대회 유일한 현역 선수답게 군계일학이었다. 이동국은 2번의 버디와 9번의 파를 기록했다. 총 77타로 이천수(72타)에 이어 두 번째로 타수도 적었다. 네트스코어가 60타대인 유일한 선수이기도 했다. 이동국은 305m의 티샷으로 롱기스트 우승까지 차지했으나 복수수상이 금지된 대회 규정에 따라 이 부문 수상을 전경준 전남 코치에게 내줬다. 그린을 함께 돈 캐디가 “일반인은 이 정도 거리가 안 나온다. 너무 길어서 거리를 잴 수가 없다. 정말 대단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였다.

이동국은 2004년 전역 후부터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 15년 경력이긴 하지만 현역 선수라 훈련과 경기를 최우선으로 여긴다. 여기에 육아까지 분담하기 때문에 골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다. “1년에 10번도 (그린에) 못 나온다”는 게 이동국의 전언이다. 하지만 특유의 운동 능력과 타고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수준급의 골프 실력을 갖추게 됐다.

이동국은 “뒷바람이 칠 때 때려야 비거리가 잘 나온다”는 농담 섞인 비결을 남긴 후 “생일에 이렇게 상을 받아 감사하다. 골프로 상을 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좋은 행사에 참여한 것만으로 감사한데 상까지 받게 됐다. 좋은 시간 보내고 간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회에 참가한 축구인 선배들은 이동국의 티샷 비거리에 놀라면서도 대견한 듯 이동국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이번 대회는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스포츠서울, 스포츠동아, 스포츠경향, 스포츠월드,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했다. 순위는 숨겨진 홀에 핸디를 적용해 점수를 내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정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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