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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열린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이 그리핀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제공 | 라이엇게임즈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SK텔레콤 T1과 그리핀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결승전을 지켜본 시청자수가 전 세계 288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최고 동시시청자수는 약 46만명을 기록, LCK 출범이래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월 16일부터 4월 13일까지 진행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의 다양한 기록들을 7일 공개했다.

먼저 LCK 스프링의 온라인 최고 동시시청자 수를 기록한 경기는 지난달 13일 열린 SK텔레콤과 그리핀의 결승전이었다. 이날 결승전 경기는 국내 약 46만명, 해외 약 242만명을 합쳐 약 288만명을 기록했다. 국내 최고 동시시청자수는 LCK가 리그제로 출범한 지난 2015년 이후 최고 기록이며, 해외 동시시청자수는 국내 시청자 수의 약 5배에 달했다.

또한 정규 리그 90경기의 온라인 최고 동시시청자 수 평균은 국내 약 15만9000명이, 해외에선 약 55만5000명으로 합계 약 71만명으로 집계됐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이처럼 높은 시청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라고 평가받는 LCK의 위상이 컸다”면서 “비록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지금까지 수년 간 꾸준히 쌓아온 업적과 뛰어난 실력의 선수층 등은 해외에서도 LCK를 찾아보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LCK에 대한 해외 수요가 커진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2019 LCK 스프링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등 6개 언어로 중계됐으며 SBS 아프리카 TV 채널 및 트위치, 아프리카TV, 네이버, 페이스북, 유튜브, Huya TV, OpenRec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송출됐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LCK 정규리그 경기가 진행된 서울 종로에 위치한 ‘LoL파크’를 찾은 현장관객 수는 약 3만여 명에 달했다. 한 경기당 약 333명이 경기 현장을 방문한 셈이다. 포스트시즌에는 결승전 현장을 방문한 약 5000명의 관객을 포함해 약 6000여 명이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규 리그 총 90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42경기가 매진됐고, 포스트시즌 4경기도 모두 매진됐다. 현장을 찾은 관객 성별 비중은 남성 59.7%, 여성 40.3%로 나타났으며, 연령층은 10~30대가 93.5%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해외 관객 비중은 정규 리그가 3.8%, 포스트시즌이 0.3%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 내용에 대한 흥미로운 기록들도 발표됐다. 정규리그 기준 최고의 밴픽율(한 챔피언이 선택되거나 제한된 경기 비율)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챔피언으로는 ‘루시안’이 90.4%로 1위, ‘갈리오’가 80.3%로 2위, ‘리산드라’가 79.3%로 3위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선 ‘라이즈’, ‘칼리스타’, ‘사일러스’가 모두 밴픽율 100%를 기록하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정규 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최다 킬이 나온 화끈한 경기는 지난 3월 16일 열린 아프리카 프릭스와 그리핀의 경기 3세트로, 아프리카가 18킬, 그리핀이 24킬을 따내 총 42킬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지난 1월 30일 열린 젠지e스포츠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1세트가 57분 26초를 기록해 최장시간을 기록한 경기로 꼽혔다. 최단 시간 경기는 2월 22일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 담원 게이밍의 2세트 경기로 21분 51초를 기록했다.

다만 LCK 스프링 정규리그를 포함한 포스트시즌은 기존 팬들이 즐겨 찾던 게임전문 케이블 채널에서 중계되지 않았다. 이에 국내 일부 팬들은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등 아쉬운 점을 남겼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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